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첫 당직 인선으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과 서범수 비서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 정도는 제 임명권 하에 있는 것으로 봤다”며 “두 분께 당직을 제안했고 모두 수락했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부산 중구·영도구 출신 초선으로 국회 입성 전 부산시의회에서 오래 활동했다.
서 의원은 울산 울주를 지역구로 둔 경찰 출신 초선이자 5선의 서병수 의원 친동생이다.
개혁 성향의 두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까운 오신환 전 의원이 차린 협동조합 방식의 카페 ‘하우스'(how's)에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한 공통점이 있다.
나머지 당직 인선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당 곳간지기'격인 사무총장에는 권성동 박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모두 4선 중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권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이미 사무총장을 지냈다.
원내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이 대표가 경륜 있는 중진을 지근거리에 두고 안정적인 당 운영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김도읍 의원,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유경준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 역량과 대여 협상력을 고려한 후보군으로 보인다.
새 당헌·당규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논의를 거쳐 1명을 고른 후 의원총회에서 공식 추인을 받게 돼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초선의 ‘정책통’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의 인재풀이 겹친다”며 “먼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조율하고 여연원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민현주·신보라 전 의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원외 여성 전문가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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