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도시인천조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의중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상임대표가 ‘2021 평화도시 인천 조성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통일로 평화 도시 인천을 잇다’ 제1회차 포럼(제205차 통일포럼)이 18일 오후 인천 남동구 삼현가 강당에서 개최됐다.

통일민주협의회(대표·이강일)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한 이 날 행사에서는 평화도시인천 조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의중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상임대표가 발제에 나서 ‘2021년 평화도시 인천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평화도시 추진계획 △접경 평화지대 조성 협력 강화 △시민과 함께 하는 평화도시 조성 활성화 등 2021년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접경 평화지대 조성 협력 강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한강하구 공동이용 사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한 분명한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육상의 비무장지대와는 달리 민간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구역이며, 북·중·미 3개국이 체결한 6.25 한국전쟁 정전협정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역은 어떤 배도 운항할 수 없는 ‘금단의 공간’으로 전락했고,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곳이라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올해 모두 4억9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 한강하구 포럼’을 개최, 한강하구 공동이용’과 관련한 정책 개발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 전략 분석 고찰’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인천과 경기도의 한강하구 인접 지역과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이 수역의 환경 기초 조사 및 민간단체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인천의 강화·교동과 서해5도는 핵심 국정과제인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환서해·접경 벨트가 교차하는 서해평화협력지대의 중추”라며 “이 지역에 대한 자산조사와 동북아 4대 초 국경협력 사례조사, 평화협력지대 조성 전략과 과제 제시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민과 함께 하는 평화 도시 조성 활성화’를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기념한 서해평화 특별기간 운영, 평화도시인천 스토리텔링 개발,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 정착 지원 활성화 사업 등을 전개한다.

김 대표는 “인천시는 평화도시조성위원회를 중심으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사업에 주력하겠다”면서 “인천시민 모두가 평화의 열망과 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당부로 발제를 마쳤다.

강춘근 통일교육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포럼에서는 김 대표의 발제에 이어 박준엽 전 부천대 교수와 플로어 참가자들이 자유토론을 벌였다.

한편 통일민주협의회는 다음 달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연천, 철원 접경지 일원에서 ‘열려라, 국도 3번 도로 평화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26일 오전 8시 인천 주안 남부역에서 출발해 ‘연천 왕징면 임진강 다리 걸어서 건너기’, ‘제3회 평화길 동행 포럼’, ‘임진강 하늘 별 따는 밤’,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평화길 걷기-평화의 종 타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글·사진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

▲ ‘통일로 평화 도시 인천을 잇다’ 제1회차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