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차원 의원사퇴 권유 거부
빠른 탈당으로 당 징계 피해
시의회 윤리위서 징계 논의
강제성 없어 조사 못할 수도
▲ 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민주당 소속 시의원 광명ㆍ시흥지구 투기 의혹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시흥시의회가 이복희 의원 '광명·시흥 신도시 땅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나, '흐지부지'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이복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당 차원의 징계를 피할 수 있게 됐고, 시의회 차원의 조사도 강제성이 없다.

시흥시의회는 8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는 이복희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시의회는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임시회 회기 내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7명은 이날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민감한 시기에 시의원이 투기 의혹을 받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당 소속 시의원이 연루돼 당혹스러움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윤리특위 결과에 따라 최고 제명처럼 강력한 징계에 나선다는 입장이나 강제성이 없어 개인자료 제출 등을 거부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복희 의원은 당 차원의 조사와 징계도 피했다. 이 의원은 4일 탈당계를 제출했고, 5일 도당에서 수리됐다. 앞서 당 차원에서 이복희 의원에게 의원 사퇴를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호 시의장은 “정치권이라는 이유로 제 식구 감싸기가 이뤄지면 안된다”며 “조사에 충실히 임해 시민 앞에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복희 시의원 딸은 2018년 10월10일 시흥시 과림동 임야 111㎡를 1억원에 샀다. 2019년 3월29일 2층 규모의 건축물을 지어 시흥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6일 후인 2019년 4월5일 용도가 임야에서 대지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1억9200만원을 대출 받았다. 현재 이 토지를 포함한 건축물의 시세는 3억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섭·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관련기사
LH 직원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문 대통령 '전수조사' 지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LH는 물론 국토부 직원과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 등 주요 사항을 정부에 지시했다”며 “전수조사는 총리실이 지휘한다. 국토교통부와 힘을 합쳐 충분한 인력을 투입,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빈틈없는 조사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광명·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경찰, 지역농협 '수상한 대출' 정조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역 금융권을 정조준했다.경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에 이어 시흥시의원 자녀가 매입한 토지에서도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수상한 대출 정황이 이뤄진 점에 대해 면밀히 조사중이다.<인천일보 3월5일자 1면>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인천경찰청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국가수사본부 수사부서와 함께 특별수사단을 투입해 3기 신도시 예정지의 투기 의혹을 조사한다.이복희 시흥시의원의 딸 A씨는 지난 2018년 9월 6일 신도시 예정지인 시흥시 과림 시흥시의회, 이복희 징계 착수 시흥시의회가 광명·시흥 공공택지 예정지 투기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이복희(가 선거구) 시의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다. <인천일보 3월5·8일자 1면>시의회는 제286회 임시회기(16∼26일) 중 16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 구성의 건'을 부의, 원안대로 가결했다.윤리특위 구성을 제안한 김태경 의회운영위원장은 “최근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복희 의원의 딸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 직전인 지난 2018년 9월6일 시흥시 과림동 임야 129㎡를 1억원에 매입했고 이어서 지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