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작지만 확실한 행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국내 주요 유통, 제조, 택배, 온라인유통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도에 대형마트 등이 상자 손잡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마트산업노조 등 노동계에서는 반복적인 상자 운반작업이 마트노동자의 어깨, 허리, 발목 등에 무리를 주고 있어, 이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상자 손잡이 설치를 요청해 왔다.

소확행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주요 대형마트 및 제조업체와 상자 손잡이 설치와 관련된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업체들의 자발적인 개선을 요청했다.

그 결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상품에 대한 손잡이 설치율을 기존 평균 9.0%에서 올해 연말까지 20.6%로 2.3배 확대했고, 내년에는 자체상품 상자의 손잡이 설치율을 평균 82.9%까지 대폭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택배기사의 계속된 사망사고로 중노동 해소 필요성 공론화가 이뤄지고 택배상자의 착한손잡이 필요성이 국정감사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가 되어왔다”며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5kg 이상인 상자에 ‘착한손잡이’가 만들어져 마트 근로자와 택배기사, 분류작업자 등의 고충을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기업인 우체국에서 우편 종사자의 업무경감을 위해 구멍 손잡이 소포상자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며 “유통, 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돼 여러 종사원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