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확진자 310명으로 증가
감염재생산지수 1.2…더 줄여야
이 지사 “사적 모임자제” 호소
성탄절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 방역이 기로에 놓였다. '집콕(집에 콕 박혀있다)' 문화 확산이 코로나19 방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23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23명 늘어난 1092명을 기록했다. 이 중 도내 확진자는 0시 기준 총 310명이다.
앞서 도는 지난 18일 확진자 303명을 기록한 뒤, 19일 278명, 20일 249명, 21일 244명, 22일 206명 등 비교적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다시 300명대로 진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좀처럼 막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1일 서울 및 인천시와 함께 한 '사적 모임 5인 이상 집합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지사 제안에 수도권 전체가 동참하면서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됐다.
현재 도는 코로나19 감염 주원인이 사적 모임에 있다고 판단, 사적 모임을 제한해 방역망을 옥죈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로 인해 그간 연말특수를 보인 성탄절 대신 집콕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낮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1.5라면 확진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보통 이 값이 1을 넘어선다면 유행이 지속된다고 판단하고, 1보다 낮으면 감소세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지난달 초 1% 안팎을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달 21일 1.5%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와 2단계 플러스알파 단계에 돌입하면서 이달 들어 1.28%를 찍은 뒤,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재생산지수 값을 1 미만으로 줄여야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사적 모임 5인 이상 집합금지에 따른 성탄절 연휴 기간에 집콕 문화 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과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 지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속도전이다. 연말연시 사적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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