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올 때까지 근무"…국감 무책임 답변·옥시 대표 경력 등 논란 남겨
▲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존 리 사장은 2014년부터 구글코리아 '컨트리 디렉터'(Country director)를 맡아 구글코리아를 대표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국에서 구글 업무를 총괄했던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한국을 떠난다.

24일 구글코리아 등에 따르면, 존 리 사장은 이르면 내년 초에 구글코리아 사장에서 물러나 구글 싱가포르 오피스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내년부터는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상품 세일즈를 총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존 리 사장은 구글코리아 사장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는 한국 총괄 업무를 계속 볼 예정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후임이 올 때까지 존 리 사장이 직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한국 매출과 납세 등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해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2005∼2010년에는 훗날 독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했던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검찰은 리 대표를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뿌리이자 근원" 중 한 명으로 지목하며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범죄가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칼턴 칼리지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94∼2004년에는 미국 가정용품업체 클로락스(Clorox)에서 일했고, 2010년 옥시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테스코 중국·말레이시아에서 일했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