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 발표…검정고시 지원 강화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형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중장기(2021∼2024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에 등록된 청소년은 올해 9월 현재 815명이다.

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이 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 맞춤형 교육·정서·진로 프로그램 운영 ▲ 대학생 멘토링 지원 ▲ 거점형 도움센터 신규 구축 ▲ 민·관·학 협력체제 마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먼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검정고시 준비를 지원한다.

여성가족부가 2018년 검정고시 접수자 3천2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지원책으로 검정고시 지원(1순위), 진학정보 제공(3순위)을 꼽는 등 시험 준비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많았다.

이에 따라 월 1회 검정고시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기출문제 해설과 검정고시 온라인 학습콘텐츠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검정고시를 치르는 학생들도 새 교육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의고사를 시행하려 한다"며 "오프라인 시험을 검토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정서 상담과 위기 학생 심리 치료 지원 프로그램, 진로 토크 콘서트, 직업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교육·진로 멘토링을 위해 교육청은 대학생 50명가량이 참여하는 지원단을 100명 규모로 늘리고 상담도 강화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개선하기 위해 도움센터 기능·성과를 분석하고, 마포평생학습관에 학습과 기타 활동을 종합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거점형 도움센터'(학교 밖 미래학교)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교육청은 민·관·학 협력체제를 마련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검정고시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중장기 계획 시행에는 약 4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원을 강화하고자 여성가족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앞으로 민·관·학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학교 밖 학생 지원 협의체'도 꾸리겠다"고 전했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