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문체·국토 '하마평' 무성
정치인 '중용론'…여 다수 관측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날 하루 연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날 하루 연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정상외교 강행군을 마무리하고 23일 하루 연차 휴가를 사용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할 예정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휴식과 함께 연말과 연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다수 '입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개혁과제의 추진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공무원보다는 정치인이 중용돼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인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일부 의원들이 개각 동향에 관심을 두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업무 차원에서 보면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공수처법 등이 처리된 후 개각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으로 떠오른 국무위원 자리를 놓고 일부 경기지역 의원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언급되는 의원들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바뀔 경우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경기 구리)·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도 입각 후보군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임으로는 국회 문체위원장 출신인 안민석(경기 오산), 기자 출신인 노웅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유임이 유력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도 여전히 관심이 모아진다. 연말연초 2차 개각 때 바꿀 거라면 들끓는 부동산 민심을 감안해 1차 개각 대상에 포함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맞물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의 기용도 점쳐진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한 의원은 “국토장관에 대한 견해가 여러 채널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 의향도 그렇지만, 이제 바꿔줄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