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일 연속 순매수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9포인트(0.98%) 오른 847.3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 가까이 오르며 2,540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18년 2월 1일(2,568.54) 이후 2년 9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2,500선 돌파는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54%) 오른 2,507.46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6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8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10억원, 2천76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이 넘는 상황에도 백신 기대와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내린 1,109.3원에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4.43%)와 SK하이닉스(9.25%)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코로나19 백신 기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에 따른 아세안 교역 증가 기대 등이 투자심리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현대차(0.85%) 등이 올랐다.

LG화학(-3.97%), 네이버(-1.07%), 셀트리온(-0.52%), 삼성SDI(-3.09%), 카카오(-0.96%), LG생활건강(-0.8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4.93%), 전기·전자(4.52%), 운수창고(3.14%), 의료정밀(3.01%) 등이 강세를 보이고 화학(-0.84%), 기계(-0.75%), 전기가스(-0.71%), 비금속광물(-0.05%)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56개, 내린 종목은 275개였다. 보합은 80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53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2억1천499만주, 거래대금은 18조7천371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9포인트(0.98%) 오른 847.3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5포인트(0.52%) 오른 843.49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24억원, 1천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8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5%), 씨젠(2.93%), 에이치엘비(0.86%), 카카오게임즈(0.93%), CJ ENM(1.27%), 케이엠더블유(1.20%), SK머티리얼즈(8.41%)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0.44%), 셀트리온제약(-0.57%), 에코프로비엠(-1.92%) 등은 내렸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