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무역협정, 코로나 대응에 중요…비준절차 서두를 것"
▲ 연합뉴스

정상들은 "우리는 RCEP에서 인도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RCEP은 인도에 지속 개방돼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는 2012년부터 RCEP 협상에 참여했다. 역내 동반자로서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인도의 RCEP 협정 가입은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가국 정상들이 15일 인도의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정상회의 및 협정 서명식을 하고서 이런 내용의 'RCEP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각국 장관들이 주도한 '인도의 RCEP 참여에 관한 장관 선언문'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애초 RCEP 협상에 참여했던 인도는 대(對)중국 무역 적자 확대를 우려해 지난해 불참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참여국들은 인도에 계속 합류를 권해왔다.

현재 RCEP 참가국들의 인구는 전 세계의 30%에 달하며 인도까지 참여할 경우 전 세계 인구 절반을 포괄하게 된다.

정상들은 또 선언문에서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RCEP 협정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대응 및 경제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RCEP 참가국의 인구(약 22억명), 총생산(명목 GDP·약 26조2천억 달러)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선진국, 개발도상국, 최빈개발도상국 등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전례없는 메가 무역협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으로서 역내 기업들에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세안에서 가장 야심 찬 자유무역협정으로 지역 내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정상들은 "최소한 6곳의 아세안 회원국, 3곳의 비아세안 회원국이 비준해야만 협정이 발효된다. RCEP의 효력은 협정이 발효된 때에만 실현될 수 있다"며 "각국 담당자들에게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각국 장관들에게 RCEP이 무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정기적인 보고를 받기로 했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