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2∼3배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
인천 중구 신포동 공영주차장 확충이 계획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지하화'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인천일보 2020년 2월4일자 2면>
반면 구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지상으로 추진하려던 기존 주차장 확충 계획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0일 오전 중구청 본청 앞에서 신포동 공영주차장 지하화를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신포동 공영주차장 일대에 중동우체국 등 문화재가 위치해 도시 미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지상주차장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주차장 확충을 지하로 추진하고 지상에는 관광객과 주민 등이 쉴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포동 공영주차장은 해안동 4가 1의 1에 있는 70면 규모다. 인천시설공단이 운영 중이며 주로 신포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한다. 이 곳은 주차면수가 작고 협소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만차일 때가 대부분이다. 주차장 확충은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로 홍인성 중구청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구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주민설명회를 열고 2층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면수를 기존 70면에서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차장 확충이 늦어지더라도 지상이 아닌 지하화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김관섭 신포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문화재가 있는 지역에 지상 형태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 도시 미관을 해칠 게 분명하다”며 “수년째 논의해 온 사안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하화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 관계자는 “주차장 확충을 지하로 추진할 경우 2∼3배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로부터 예산을 확보 받기로 결정된 부분이 있어 기존 계획 변경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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