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사각지대까지 세심히 챙기겠다”
▲ 이은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집행부와 동료 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일을 추진해가려고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이은주 의원

 

“코로나 위기 상황이 빠르게 개선돼 도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은주(민주당·화성6)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은 화성시 황계동에서 태어나 화성 토박이로 자라났고 아이까지 화성에서 태어난 화성토박이다. 사랑하는 고향을 위해, 정든 이웃을 위해 내 일처럼 일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그는 “화성에서 오랜 시간 보육전문가로 일하면서 많은 아이를 길러냈고 학부모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화성에서 교육자로 사는 삶이 헛되지 않도록 아이들을 위해 지역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돼야 한다는 각오를 항상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 의원'이라는 호칭보다 누구네 집 둘째 딸, 누구 동생, 채린이 엄마라는 애칭에 더 정이 간다는 이 위원장은 우연한 기회에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보육대란'이라 칭할 정도로 보육 현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되던 당시 화성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누리과정 예산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그는 3년간 지역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국회를 찾으며 목소리를 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치권에서 내달라는 제의를 받고 제9대 경기도의회에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다. 이 위원장은 “저를 뽑아준 유권자들은 '이은주'라는 개인이 아니라 지역에서 오랜 시간 어린이집 원장으로 활동해 온 보육전문가를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반년 이상 지속되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은 물론 우리 지역 경제 또한 급격히 위축되고,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경제노동위원회는 소관 부서가 많은 데다, 과학기술이나 노동정책, 사회적 경제, 금융 지원 등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분야가 많다. 이 위원장은 “업무 범위도 넓기 때문에 더욱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집행부와 동료 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일을 추진해가려고 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는 유례없는 위기가 찾아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됐던 시기였다. 경제노동위원회는 도민들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위원회로서 일본의 경제침략에 따른 수출규제,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생경제 침체 등으로 경제활성화와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해왔다.

이 위원장은 “후반기 경제노동위원장으로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도의 경제, 노동정책을 바라보고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꿔가는 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집행부와 상시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 경제와 민생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반기 경제노동위원회를 ▲공정하고 투명한 상임위 ▲존중과 배려가 있는 상임위 ▲절차를 준수하는 상임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예결위원장을 지내면서 임기를 잘 마무리한 것은 숨김없는 진실한 마음으로 의원들을 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상임위'를 위해 어려운 일이나 좋은 일이나 모든 일을 상임위 의원들과 공유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존중과 배려가 있는 상임위'를 위해서는 부위원장 두 명이 의견을 구하고 존중하면서 모든 상임위 의원들과 전문위원실 직원들 서로가 배려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절차를 준수하는 상임위'를 만들기 위해 도민께 당당한 모습을 견지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위원회 상을 만들 방침이다.

정치의 기본은 소통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 위원장은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도민들과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기 위해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경제노동위원회 소관의 사업들이 정부 사업보다는 경기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잘 담길 수 있도록 도민의 말을 가까이에서 귀 기울여 듣고 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 방침이다.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 위원장은 “제10대 의회가 구성될 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도지사 또한 같은 당이라는 점에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얻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제1차 예결특위위원장을 지내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기초로 원칙에 맞는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신념을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취약계층, 청년과 여성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도민들을 먼저 고려하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보육 현장에서 20여년간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심한 시선과 따뜻한 해법을 가진 사람이라 자부한다”면서 “미등록 시장, 소규모 상점가, 초단기 노동자 등 그간 정책의 손이 미처 닿지 못했던 사각지대까지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