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9일 429명 감염 '급증'
18일 0시 기준 가동률 79%
도, 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 배정
중대본, 전담병원 재지정 등 계획

사랑의 제일교회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수가 70여명이 이르면서 경기도내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의 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병상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감염병 병상 552개의 가동률은 385개(69.7%)였으나, 18일 0시 기준 가동률은 79.1%로 438명의 환자가 입원했다. 불과 이틀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3개의 병상이 채워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남은 병상도 수일 안에 가득 차게 된다.

이에 도는 50대 미만에 다른 질환이 없고, 증세가 경미한 신규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도내 생활치료센터는 18일 0시 기준 204병상 중 44병상(21.6%)이 가동되고 있다.

중대본은 수도권 지역 전담병원을 재지정해 병상을 확보하고, 서울 2곳, 경기 3곳 등 5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생활치료센터 입실기준을 완화해 2000여명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19일(오후 5시 기준)까지 429명 늘어 215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71.5명꼴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8일에만 4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64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528개 더 늘려 2007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평 제3수송교육연대 병사 2명은 부대를 출입하던 민간인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으로 전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내 군장점을 운영하던 민간인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지난 11~13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안성시 거주 60대 여성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전날 자진 신고 후 검사를 받았으며,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 일심순복음교회 60대 목사와 배우자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목사인 60대 여성은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왔으며, 15일에는 부부가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 부부는 일심순복음교회 사택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오전 7명이 참석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4명이 추가돼 52명으로 늘었다. 관련 확진자는 12일 5명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 17일 6명, 18일 2명이 잇따라 나왔다. 이중 도내 확진자는 46명이다.

이외에도 수원에서는 10대 자녀 2명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용인 캐리비안 베이는 방문객 중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한편, 평택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에서 탈출했다 붙잡힌 평택시 신장동 거주 50대 남성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경찰은 2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15분쯤 서울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A씨를 붙잡아 파주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원석·김중래·임태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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