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A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일 “3일 건물매입형 공립유치원(이하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를 열고, A유치원의 부지와 건물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집단 식중독 사고로 A유치원이 두 달 가까이 폐쇄됐고, 폐쇄가 끝나더라도 현재 원장이 유치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공립 전환을 검토해 왔다. 유치원을 옮기고 싶어도 A유치원을 다녔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 등 원아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A유치원 교사들도 상당수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들도 최근 A유치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190여명의 서명을 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학습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중 공립으로 개원할 수 있도록 교원 인사 배치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5일 교육부의 매입형유치원 자문위원회의 검토 후, 교육부로부터 매입금액을 받으면 바로 사립인 A유치원을 폐원하고 공립으로 바꿀 계획이다. 집단 식중독 사고로 피해를 본 원아들은 전환된 공립유치원으로 승계된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 긴급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공립 전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치원은 6월16일 첫 식중독 환자 발생 신고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6명이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치료까지 받으면서 6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폐쇄된 상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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