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밀접한 골목 행복, 현장 행정 실천한 결과”
▲ 지난 5월20일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구청 운동장에 설치중인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현장에서 관계자와 논의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추홀구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어느 단체장 보다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이은 확진 판정으로 검체 검사를 받는 주민 또한 늘어나 결과 통보에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다.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 것이다.

골목의 변화를 중시하는 김 구청장은 미추홀구 구석구석을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눈에 띄는 현안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과 갈등까지 자세히 알고 있을 정도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큰 일을 해내는 구청장보다는 작지만 소중한 일을 이뤄 내 구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골목' 행정의 결실

김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골목골목이 행복한 미추홀구'를 목표로 구정을 펼쳐왔다. 그 결과 구민들의 삶과 밀접한 부분이 개선되는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기준 미추홀구의 수도권매립지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지난해 4월 반입량보다 438t 이상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쓰레기 감량 성과는 골목이 깨끗해졌고 다니기 좋은, 걷기 좋은 골목이 됐음을 나타내주는 수치입니다. 골목 복지와 노인일자리를 통한 골목 경제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김 구청장은 '안전하고 예쁜 골목길 사업'을 통해 방범용 CCTV를 늘리고 범죄 예방 시설물과 고효율 LED 램프를 설치했다.

주민이 참여하는 '골목기획단'은 여성과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별빛골목'을 만들고자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제가 관심 두고 있는 사업은 주차장 관제 프로그램 도입이에요. 낮 시간에는 비어있는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을 활용하고 밤 시간에는 관공서나 공용주차장, 학교 부설주차장 등을 주민들에게 내주며 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관제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정의 주차료로 유지비를 쓰면서 말이죠.”

최근 해당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

김 구청장은 저층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단독주택이 많은 미추홀구 특성상 주차난은 골목 행정의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구민들의 '행복'이 최우선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가치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미추홀구가 온라인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지만 확진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장거리의 직장을 오가고 현장에 나가 일을 하다가 감염된 사례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생계형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에요.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감염을 막고 예방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임기의 절반을 지나온 그는 여전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예산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김 구청장은 구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

“얼마 전 알게 된 사실인데 미추홀구에서 일하는 택시 기사분들이 무려 3000명이 넘더라고요. 이분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승객이 줄어 힘드실 텐데 도와드릴 수 있을 지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들 처한 상황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구청장으로 노력할 겁니다.“

김 구청장은 남은 2년간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과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뒤돌아보니 2년이 어떠했다, 앞으로 2년을 어떻게 하겠다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장 행정을 실천한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겠지만, 밝은 모습으로 삶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