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준수사항 불구, 거부 많아…
미추홀구, 노래연습장 등 점검
업주 “착용 강조해도 한계있어”

인천 미추홀구 일대 피시방이 코로나19 감염 통로가 되면서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피시방 내 마스크 착용도 준수사항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미추홀구는 최근 전파 위험이 높은 피시방과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피시방 이용자와 종사자 등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시설 내 방역, 손소독제 비치 여부 등을 꼼꼼히 살폈다. 현장에 나간 공무원들은 30분 간격으로 시설을 돌며 이용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피시방 내부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제조해 판매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높아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이 같은 행정기관의 단속과 점검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피시방을 이용하는 이들이 있어 신고 가능 여부와 단속을 요청하는 민원이 잇따른다. 피시방 종사자 마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도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구청 민원게시판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피시방을 알리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피시방 업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은 이용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더라도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미추홀구의 한 피시방 관계자는 “컴퓨터와 키보드를 수시로 소독하고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해도 음식을 먹거나 할 때는 내릴 수밖에 없어 애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사항에는 피시방 내 마스크 착용이 명시돼 있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관계자들은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데 피시방에서 써야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얘기하기도 한다”며 “감염을 예방하려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