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투표해야만 하는 이유…3표 차이 당락도 결정
선관위원장 "이 나라 주인임을 투표로 보여주자"

 

 

경기도민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4·15총선은 각종 난제가 산적한 국가의 미래 방향을 좌우하는 선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길목에 서 있다. 더 나아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3년 전쟁'의 서막으로 볼 수도 있다.

15일만 바라보고 달려온 여야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어느 선거때보다 '조용한' 선거를 치렀지만 막판에는 선거운동에 사활을 걸었다.

이제 도민의 선택만 남게 됐다.

지난 11·12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도내 선거인수 1106만7819명 가운데 264만3140명이 참여했다. 투표율로 환산하면 23.88%%다.

전국 사전투표율 평균인 26.69%(잠정·1174만 2677명 참여) 보다는 2.81%p 낮지만 제20대 총선의 경기지역 사전투표율 11.16%의 두 배를 상회했다.

내 한 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커졌다는 반증인 셈이다.

전국 광역단체 최다인 59석이 걸린 경기지역은 각 지방 출신들이 고르게 섞여 있어서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에 따라 당락이 오갈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도내 전체 60석 중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9석, 정의당 1석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19대 대통령선거와 7회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경기지역에서는 16년만에 민주당 출신 경기지사를 비롯, 31개 기초단체 중 29곳, 경기도의회 142석 중 135석을 차지했다.

또 경기지역은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도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밝힌 무당층(부동층)도 많다.

20대 총선 당시 남양주갑 선거구는 249표, 안산상록을은 399표, 군포갑은 726표, 고양을은 900표 차이였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는 단 '3표'(제16대 총선 당시 광주군 선거)였다. 말 그대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하는 이유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4일 "유권자가 만드는 대한민국, 투표로 시작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소에 가서 이 나라의 주인임을 투표로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각 당들도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투표함은 열어봐야 안다면서 끝까지 한표를 행사해달라"며 읍소했고, 통합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투표 용지를 표현한 대형 종이 패널을 들고 나와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면서도 '견제의 힘'을 강조했다.

민생당은 "기호 3번 민생당을 선택하시는 표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의미 있는 한 표", 정의당은 "정의당 살리기 캠페인을 지금 진행 중", 국민의당은 "문제 해결 정당이기 때문에 뽑아달라"며 호소했다.

한편 15일에는 도내에 투표소 3186개가 설치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