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민주당, 유리 국면 변수 관리
통합당 '샤이보수' 결집 호소

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9일부터 금지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접어든다.

아직도 지지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적지 않아 선거일까지 이들의 '대이동'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9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15일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다만, 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금지기간 중 공표·보도 가능하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당이나 후보들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선거일 대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집권당에 계속 힘을 실어달라는 기조를 끝까지 가져가면서 후보들의 막말 등 돌발 변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투표를 통한 정권심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샤이(shy) 보수' 등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우려로 보수 성향 노년층이 집에 머물면서 사전투표 참여가 저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shkim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