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중앙선관위 통계 분석
민주당 정일영 등 2명 … 통합당 민경욱 등 5명
안상수·박종진·전희경은 부동산 '전무' 신고

 

4·15 총선 인천 1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 상당수가 지역구인 인천에는 전세를, 서울 등 외지에는 고가의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표 참조>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7일 '선거기간에만 인천에 사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인천시민들과 지역구민들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인천에는 전세, 서울·경기 등에 자가를 보유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연수을)·남영희 후보, 미래통합당 배준영(중·강화·옹진)·정승연(연수갑)·민경욱(연수을)·이중재(계양갑)·윤형선(계양을) 후보 등 7명이다.

통합당 윤형선 후보는 재산 57억원 중 계양구에 전세를 얻었고, 서울 양천구 목동에 6억58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38억의 재산을 신고한 이중재 후보 역시 계양구에 전세를 얻은 반면, 서울 서초구에 10억4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신고했다.

배준영 후보의 경우 35억원의 재산 가운데 중구에 전세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서울 영등포구에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32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민경욱 후보는 연수구에는 전세 2채를 얻었고, 서울 서초구에도 2채의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20억6000만원을 신고한 정승연 후보는 연수구에 전세를 얻은 반면, 서울 서대문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17억원의 재산 중 지역구에는 전세를 얻었으나, 경기도 성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재산 8억5000만원을 신고한 남영희 후보 역시 지역구에는 전세를 얻었고, 경기도 고양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아예 지역구에는 전·월세를 포함해 부동산이 전혀 없다고 신고한 후보도 3명이나 된다.

재산 14억5000만원을 신고한 통합당 박종진(서구을) 후보는 서울 용산구에만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통합당 안상수(동·미추홀을)·전희경(동·미추홀갑) 후보는 각각 3억7000만원, 3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자가는 물론 전·월세 등 부동산이 전혀 없다고 신고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는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국회의원이 꼭 해당 지역구에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선거기간에만 표를 구걸하는 정치인은 언젠가는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shkim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