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부활절 주일예배를 앞두고 현장예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와 각 지자체 등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최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예방에 고삐를 죄고 있다.

도내에는 1만3707곳의 교회가 있다. 오프라인 예배를 하는 교회는 지난달 15일 2635곳에서 22일 3232곳, 29일 4122곳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조사 교회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현장예배 교회가 늘어난 점이 없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지난달 29일 이후 전수조사를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장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신교계 주요 교단이 소속된 한국교회총연합회 신평식 사무총장은 "모든 교단이 이번 주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고 있다"며 "교단 소속 교회들이 지난주와 크게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교단 권고에 강제성은 없어 일각에서 현장예배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로 대부분 대형교회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중소교회는 오프라인 예배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 명성교회는 현재 온라인 예배방식을 유지하는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용인 새에덴교회는 아직 부활절 예배를 어떻게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진행하더라도 교역자 중심으로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봤다. 의정부 중앙교회는 현장예배를 진행한다.

도는 지난 2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예방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러 나온 공무원의 교회 출입을 막는 등 고의로 공무를 방해한 20개 교회에 '감염병예방수칙 준수 등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모든 교회에 최대한 온라인 예배를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부활절 현장예배를 진행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8대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