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코로나 확산 우려 4~19일 인천대공원 등 폐쇄

벚꽃 개화기를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봄철 상춘객이 몰리는 지역 공원들이 폐쇄된다.

인천시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벚꽃 개화 시기인 이달 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 폐쇄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대공원 벚꽃터널은 대형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줄지어 있어 하루 평균 5만명, 주말에는 13만명이 찾는 수도권 벚꽃 명소다.

이에 해마다 벚꽃축제가 열렸으나 올해는 벚꽃 개화기간 동안 공원을 닫는다.

중구도 같은 기간 자유공원을 폐쇄하기로 했다. 오는 11~12일로 예정된 '자유공원 벚꽃축제 행사'도 취소했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의미를 고취하는 행사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미추홀구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수봉공원을 일정 기간 폐쇄한다. 구는 4~19일 공원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봄철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맞아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폐쇄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구는 수봉공원 폐쇄 기간 동안 주요 진출입로에 현수막과 표지판을 설치하고 공무원을 배치해 방문객과 차량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당초 오는 9일부터 시민에게 개방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하고 출입제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적한 곳에서 해가를 따라 걸으며 즐기는 벚꽃 명소로 사랑받는 옹진군 장봉도 벚꽃길 건강걷기 대회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도 40년 넘은 벚꽃나무 600여 그루가 울창한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해마다 일주일가량 일반인에게 개방해 벚꽃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개방하지 않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