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발생함에 따라 대책회의에 참석 부서별 확산방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구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발생함에 따라 대책회의에 참석한 안승남 구리시장./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역 거주민 A(38)씨는 5일 오전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에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시는 보건소 2층에 설치된 구리시재난대책본부에서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서 안승남 시장은 실·국·소장, 관계 부서장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현황을 청취하고 각 분야별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을 중심으로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최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 A씨는 확진 판정 전까지 병원 2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근 컨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다.


 시는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 이날 양성으로 확인했다.


 시는 A씨와 접촉자한 것으로 확인되는 대상자는 격리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대로 즉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지역에 예정됐던 행사는 모두 취소토록 조치했다.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물에 대한 임시 휴관 및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와 휴업을 추지할 계획이다.


 또 시는 시민들의 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 생생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한다.


 다중이용시설물과 기관단체, 요식업·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홍보물 배부, SNS, 문자서비스, 지역별 현수막 게시, LED전광판 표출 등 감염병 예방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자 페이스북에 '확진자 발표 1일'이라는 글과 함께 "구리시민이 확진자로 판명돼 동선이 확인될 때까지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시 모든 부서 관계자들은 시민들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 확산 방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구리=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