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1층에 설치...야채·고기 등 '기부·나눔'
▲ 오산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설치된 '따뜻한 냉장고'를 이용하는 지역 어르신들. /사진제공=오산시

"나눔 냉장고 사업에 지역 기업체, 자영업자 등 주민들이 참여해줘 감사합니다."

오산 중앙동에서 음식기부로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냉장고가 설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산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2015년 여름 중앙동종합그릇을 시작으로 현대포장, 지역사회보장협의회로부터 총 3대의 냉장고를 기부받았다.

오산 중앙동은 냉장고에 음식을 기부받아 지역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자는 의견이 모였고 결국 '따뜻한 냉장고' 운영을 시작했다. 오산 중앙동은 해당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특화사업으로 정했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가보면 채소, 과일, 고기 등을 나눌 수 있도록 설치된 따뜻한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다.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야채와 고기는 지역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센터는 지역 대형마트와 푸드뱅크 협약을 맺은 뒤 야채를 후원받고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음식을 기부하고 있다. 또 오색시장의 'T 유통' 정육점 천모 사장으로부터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고기를 받고 있다.
천 사장은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따뜻한 냉장고에 찌개용 고기 총 2510팩, 돼지등뼈 268팩을 후원했다. 올해도 오리훈제 60팩, 돼지등뼈 100개, 찌개용 고기 50팩을 후원했다.

중앙동 조모 노인은 "형편이 어려워 고기는 꿈도 못 꾸는데 매번 고기를 후원해주셔서 잘 먹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영오 중앙동장은 "매주 중앙동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오전 9시면 고기만 몰래 전달하고 사라지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고기 등을 기부해주는 해당 정육점 사장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토대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