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를 잡아라."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주택 처분'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인천에는 다주택자 국회의원 5명을 포함해 부동산을 통해 불로소득을 얻는 이들만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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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정기 재산공개 자료(3월 기준)를 보면, 인천 국회의원 13명 가운데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모두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구을)·박찬대(연수구갑) 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을)·홍일표(미추홀구갑)·민경욱(연수구을) 의원 등이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윤상현 의원이다.
윤 의원은 본인 명의로 지역구인 미추홀구 학익동 아파트와 함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논현동에 각각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택 3채를 가지고 있다.
주택을 2채씩 보유한 국회의원이 상당수다. 이 가운데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는 전세임대 주택을 두고 서울에 별도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가 눈에 띈다.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경욱 의원은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의 전세이면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2채는 부부 공동 명의로 소유했다.
윤관석 의원도 지역구인 남동구 만수동에는 전세 아파트를 두고 있으나,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 복합 상가와 본인 명의로 만수동 아파트 1채씩을 별도로 갖고 있다.
홍일표 의원 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아파트는 전세로 빌린 반면,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1채를 따로 소유하고 있다.
홍 의원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등지에도 별도 상가를 보유 중이다.
또 박찬대 의원은 연수구 청학동 아파트 1채 외에도 청라국제도시에 아파트를 1채 추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섭(부평구갑) 국회의원은 다주택자는 아니나 실제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역삼동의 전세 아파트 이외에, 또 다른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을 비롯해 이학재(서구갑) 의원은 상가 건물을 이용해 임대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8억원이 넘는 서구 왕길동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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