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4.5점 중 2점
▲ 19일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시 성평등정책 제언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의 성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성평등지수'가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과 직업훈련, 복지, 가족 등 주요 분야 지수가 낮아 인천시에 성평등 정책을 총괄할 부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인천여성의전화 부설 성평등정책연구소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 성평등 정책에 대한 평가와 제언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인혜 인천성평등정책연구소장은 "인천의 성평등지수를 높이고 정책을 강화하기엔 여성정책과 신설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인천여성가족재단과 공조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이 발표한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성평등지수는 2012년 이후 4.5점 만점에서 2점으로 중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첫 조사가 이뤄진 2011년 이후 2016년까지 4점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2014년부터 3점대로 하락했다.

그는 지수 상승을 위해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인천은 성평등 정책 사업비 비중이 가장 적지만 인력 등 관리비 비중이 높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재구성한 결과 인천의 사업비 비중은 26.8%며 관리비는 73.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사업비는 54.2%, 관리비는 45.8%로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

박 소장은 "정부의 성평등 정책 기본계획을 준용하면서도 인천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며 "전담 부서가 나서 성평등지수 하위권 분야를 높이는 방안을 만들고 성별영향분석평가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