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속 확보 현안
학교 지출 경감 부담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초등돌봄교실 160여실을 확충하는 계획을 세우며 신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의 돌봄 걱정 덜어내기에 나섰지만, 지속적인 예산 확보 등 현안을 떠안게 됐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돌봄교실 수요가 급증하면서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늘자 오는 3월1일부터 기존 초등돌봄교실 외에 131실을 추가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30여실에 대해서는 교육부 지원이나, 추후 예산을 확보하는 등으로 학교운영 여건을 감안해 추가로 지정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확충하는 초등돌봄교실 160여실은 학급당 정원 20~22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3500여명의 대기학생을 해소할 수 있는 규모다.

그동안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했던 화성·오산, 광명, 광주·하남, 성남 일부지역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돌봄 과수요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충이 많았다.

도내 초등돌봄교실 대기학생 현황을 보면 2015년 6248명, 2016년 2600명, 2017년 4165명 등으로 매년 수요 편차도 컸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과밀지역 내 초등학교 1~2학년 대기학생을 우선 수용하고, 농산어촌 내 학생 수 감축지역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등보육전담사도 확충한 돌봄교실 수만큼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돌봄교실의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위해서는 학교의 운영비 지출 부담도 줄여야 하는 등 지속적인 재원 확충 문제도 과제로 남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돌봄시설 부족으로 발생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어려움을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돌봄교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와 학교부담 경감 등 현안 문제 해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도내 초등보육전담사는 총 2691명이며, 이중 15시간미만으로 근무하는 초등보육전담사 1078명이 지난달 도교육청 정규직전환심의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