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한달도 안됐는데 신청자 급증 '조기마감' 예정
인천시가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미니 태양광 보급 사업'이 예년보다 높은 호응으로 조기 마감될 전망이다.

올해 신청자가 급격히 늘어 공고를 낸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지원금 반 이상이 소진됐을 정도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미니 태양광 보급 사업 공고를 냈다.

시가 선정한 5개 업체 중에서 200~520㎾ 태양광을 설치하면 설치비 6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설치비는 300㎾ 100여만원, 520㎾는 150여만원 수준이다.

지원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태양광 설치 시 월 평균 7000~1만5000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10가구 이상 같은 용량의 태양광 설치를 신청하면 10%를 추가 지원한다.

남구와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등은 자체적으로 20%를 또 지원해준다.

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11월까지로 한참 남았지만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212가구가 신청했으며 시 지원금 4억2000만원 중 2억8200만원이나 소진됐다.

앞서 태양광을 설치한 시민들의 입소문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남동구는 설 연휴 전에 자체 지원금 2000만원이 소진돼 이미 신청을 마감했다.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지난 19일 업체를 불러 주민 설명회를 열고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지원금 소진 소식을 듣고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남동구 관계자는 "그동안 홍보를 해도 신청자가 없어 애를 먹었는데 올해 이렇게 신청이 몰릴 줄 생각조차 못했다"며 "대용량 신청 가구가 많아 예산이 더 빨리 소진됐다"고 말했다.

남구도 올해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의 전화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가 각광 받으면서 신청자도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도 예산을 늘렸는데 그마저도 모자란 상황으로 내년에 더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