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대표 "최중경 등 2명 더 있어" … 전략공천 가능성 일축
▲ 18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홍준표 대표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경필 경기지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남 지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경기도의 자존심을 세울 사람이 있다. 남 지사 외 2명 정도가 있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에 포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남 지사가 한국당에 공식 '복당'하면서 사실상 경기도지사 후보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홍 대표의 이날 발언으로 야권 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도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도내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남 지사에게) 모든 것을 당에 맡기고 들어오라고 했다. 백의종군 하라고 했다"며 "남 지사 외에 최중경 전 장관을 생각하고 있고 (최 전 장관은)상당히 원칙주의자다. 경기도의 자존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전 장관 외 1명 정도 더 생각하는 분이 있다. 이분도 경기도의 자존심이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의 지도자 자질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차기 지도자 감"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지도자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판단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라며 "반박자만 늦추면 대한민국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지적은 남 지사가 지난해 11월 보수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한 뒤 최근 선보수통합을 명분으로 복당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또 "(남 지사는)유연성이 있고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한다"며 "(정치적인)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 "경기도는 그림을 다 그렸다"며 "가급적이면 3월 말까지 공천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