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지원' 정부 답변
보건부장관 대책 공개
닥터헬기 밤에도 운영
근무의사 인건비 인상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친절한 청와대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에 관한 청원답변' 을 하고 있다. /인천일보 TV 캡쳐


청와대와 정부가 닥터헬기를 밤에도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외과 수련의들을 일정 기간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게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 방안을 내놨다. 청와대는 16일 유튜브 등 공식 SNS를 통해 중증외상센터의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을 공개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을 치료한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인력·장비난을 호소하자 제기됐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 장관에 따르면 1년에 발생하는 외상 환자는 180만명이고 이 중 중증 외상 환자는 6만8000명 정도다.

박 장관은 이송체계 문제와 관련해 "닥터헬기가 밤에도 운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소방헬기도 권역외상센터와 연계될 수 있게 체계를 다듬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마음 놓고 의료에 전념하고 병원내 위상을 강화하는 방법도 강구하겠다"며 "중중외상센터에 적용되는 의료 수가를 적정수준까지 인상하고 중증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의사의 인건비 기준액 자체를 높여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은 "관련 학계와 충분히 논의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구상은 외과 수련의들이 일정 기간 중증외상센터를 거쳐 가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번 청원에 답하고자 현장을 많이 방문했고 이국종 교수와도 만나 3시간에 걸쳐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며 "외상에 대한 의료체계를 돌아본 좋은 기회였고 복지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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