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옥초 '메아리 프로그램' 교육부 우수모델 선정 화제
"인성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곳"

평택청옥초등학교가 교육부가 주관한 '2017 전국 인성교육 우수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우수모델학교로 선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옥초는 올해 초 교육부 지정 전국 50개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달 선정된 전국 우수모델학교 6개교(초3, 중2, 고1) 중 도내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옥초의 인성중심 교육과정 속에는 청옥초 만의 인성 특화 프로그램인 'E.C.H.O.(메아리) 인성프로그램'이 있다. 학교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숲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과 그 사이로 인성의 울림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의미로 '메아리'라고 이름 지었다.

'E.C.H.O. 인성프로그램'은 태도(Etiquette), 친화(Cheer-up), 감성(Heart), 책임(Obiligation)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눴다. 태도(Etiquette)는 자기관리역량, 친화(Cheer-up)는 의사소통역량, 감성(Heart)은 심리적 감성역량, 책임(Obiligation)은 갈등 관리 및 공동체 역량 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교과부분에서 이뤄진 수업 혁신은 수업마다 인성 가치를 찾기 위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태도영역에서는 토의와 토론은 물론 언어순화프로그램, 가족과 함께하는 예절 캠프, 수학시간 멘토·멘티 그룹학습 등 배움의 나눔을 알 수 있도록 했고, 친화영역에서는 학교의 빈 공간을 살려 신발 던지기, 사방치기, 과녁 맞추기 등 아이들을 위한 전통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또 교내 청포도 우체국을 운영해 미디어 노출이 많은 세대인 아이들이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감성영역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의 중점 사업 중 하나인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자연생태교육을 펼쳤다. 학교 옆 공사장 부지에 있던 폐자재를 걷어내고, 텃밭을 일궜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전문강사도 지원 받았다.

청옥초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인 '민주적 학교 문화'는 책임영역 속에 담겨 있다.

지난해부터 청옥초는 '청포도사랑방 대 토론회'를 열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모여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분임별 토론을 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 3월에는 초등학교에서는 최초로 학교협동조합 문구점을 열어 운영 중이다. 학교에서 5~7㎞ 떨어져 있던 마트까지 가서 준비물을 사야했던 초등학생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이외에도 대규모 학급 규모를 갖고 있는 청옥초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인성교육을 위해 전체 63학급을 대상으로 담임교사가 '1학급 1인성 브랜드' 갖기 활동도 펼쳤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최복현 부장교사는 "학교 교육은 외부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쳐 공교육의 질적 강화를 꾀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