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롯데百 평촌점 유일판매
150매 한정 조기 동나 항의도
'평창 롱패딩이 뭐라고'

안양에서 평창 올림픽 기념품인 이른바 '평창 롱패딩'을 구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롯데백화점은 22일 평창 롱패딩이 추가 입고됨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안양평촌점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10시부터 평창 롱패딩 150매를 한정 판매하기로 한 롯데백화점 평촌점 앞에는 전날부터 밤샘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백화점 문을 밤새 열어놓았다.

이날 안양 평촌점을 비롯 잠실점과 영등포점, 김포공항점 등 4곳에서 롱패딩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판매장소인 지하 3층 이벤트홀에서 전날 오후9시부터 밤샘 대기하기도 했다.

이날 판매가 시작되자 고객 600여명이 선착순 번호표를 받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 같은 층 지하주차장까지 300~400여m나 길게 줄을 서며 기다렸고, 백화점 측은 대기하는 고객 3명씩을 판매대로 안내했다.

일부 고객들은 조기 매진되자 직원들에게 "영등포점은 1000매, 김포공항점은 300매를 파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소한 평촌점도 300매 정도를 판매해야 고객들이 노숙자처럼 밤새워 기다리는 불편을 겪지 않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백화점은 번호표를 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아동용 롱패딩 번호표를 나눠주기도 했다.

수원에서 온 한 고객은 "결혼한 딸이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자신에게 전날 신신당부해 딸 대신 올라왔다"며 "늦잠 자는 바람에 늦게 올라와 매진돼서 어떻게 하느냐"고 허탈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 광주 수완점, 파주점 등 10곳에서 추가 판매를 시작한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