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살충제 파문·도심화 3중 파고
최근 3년간 13~30% 감소
화성지역 양계농가들이 매년 되풀이 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피해까지 겹치며 최근 3년간 13~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역농가 중 양계농가 수는 2015년 508만4140마리, 지난해 487만3014마리, 올해 395만 마리로 감소했고 닭 농장수도 2015년 209곳, 지난해 182곳, 올 10월 말 현재 129곳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AI 와 살충제 파문으로 닭 농장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물론 도심화로 다른 농촌 지역으로 이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겨울(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에만 닭 농장 5곳에서 AI가 발생해 23곳 농가 139만3000 마리를 살처분 했다. 피해 보상금만 75억원에 달한다. 또한 8월 서신면의 한 양계 농장의 달걀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돼 달걀 16만6000개를 폐기처분했다.

시 관계자는 "택지개발 등 도시화에 따라 농장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어 닭 농장이 감소하는 현상과 더불어 매년 AI와 살충제 성분까지 검출되면서 농장주들이 축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