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고 분양 매물 쏟아져
내달 입주, 수천만원 떨어져
내년 더 확산 어두운 전망도
지역 아파트 시장 침체 우려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화성성지역 중 동탄2신도시가 '8·2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지정 뒤 거래하락이 계속돼 관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동탄지역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분양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수천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까지 등장, 지역 아파트시장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화성지역 입주량은 2016년 1만3297가구에서 2017년 2만3262가구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3만1776가구 등으로 큰 폭의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물량이 증가속에 동탄2신도시지역 부동산 업계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8년쯤 이런 현상이 지구 대부분아파트로 확산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다음달 입주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9차, 10차 1~2단지' 등 대형면적은 분양가 보다 3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반베르디움 6차, 대우푸르지오 3차 등 입주가 급박한 단지위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2로얄듀크 2차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급매물이 생겨나고 있다.

올해 8·2부동산대책 이후 동탄2신도시구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정해지며 청약1순위 자격요건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가산세율 적용, 분양권 전매시 양도세율 50%적용, 분양 중도금대출 축소 등은 거래하락과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단기투자 목적으로 몇백에서 몇천까지 돈을 벌고 빠질 투자자들까지 사라지며 거래율 하락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KCC스위첸' 전용면적 84.01㎡ 아파트는 작년 9월 4억5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9월에는 4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박종식 공인중개협회 화성동부지회장은 "조정지역 지정되며 동탄지역에 큰 평수위주로 거래가 끊기며 마이너스 피(프리미엄)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정구역에서 묶여있는 것이 거래하락 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