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교감한 예술, 그야말로 '문화'였네
▲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회원전인 '예술과 일상사이-감성을 입다'가 열린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예술과 일상사이-감성을 입다'를 주제로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열린 '2017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회원전'이 7일 막을 내렸다. 61명의 회원과 고문위원 및 자문위원, 초대 작가 등 14명의 작품을 전시한 이번 전시회는 독일 남부에서 시작되어 대중 속에 뿌리박은 '키치 세계'를 조명해보고 재발견하면서 건강한 사고와 문화를 실생활과 연결을 시도했다.

오정숙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조직위원회 이사장은 "키치란 흔히 '이발소 그림'이라 불리는 고미술품을 모방한 가짜 복제품이나 유사품 등 통속적인 미술작품을 가리키는 말로 조악한 감각으로 만들어진 미술품이나 저속한 대중적 취향의 대중문화를 지칭해왔다"며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고급문화나 고급예술과는 별개로 대중 속에 뿌리박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까지 개념이 확대되어 미술이나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서는 미적 감수성을 일상적 향유로 즐기는 삶을 꿈꾸며 체험하고 상상하는 행복한 교감을 위해 전시를 보고 난 느낌을 그림 등 나름대로 표현하는 '누구나 예술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술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 어린이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회원 가입 조건을 2회이상 개인전을 가진 작가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 100여명의 여성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미술 및 문화적 역량 속에서 변화를 통한 인천미술문화의 발전을 끊임없이 도모하고 있는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 2004년부터 회원전을 열고 있으며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국제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를 앞장서 준비한 오정숙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열린 전시공간은 여성작가의 부드러운 감성을 살린 Living Colavolation 형식으로 미술과 생활의 새로운 만남을 통한 쾌적한 문화적 삶을 지향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도 하고 방법도 제시해 주면서 예술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삼았다"며 "내년에는 몇년 째 개최하지 못한 국제초대전을 다시 열어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