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작사·작곡·음원도 제작
흥겨운 리듬에 맞춰 흥미진진
세월호 기억 영상 출품 '호평'
미래 1인 크리에이터 성장중"청소년 시각 … 광고효과 클 듯"
▲ 의정부상우고 3학년 정민규 학생이 만든 경기꿈의대학 홍보영상의 한 장면.
'대학 뭐 별거 없어 체험해봐,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강좌들 자기진로에 적합한 강좌를 설계해.'

경기도의 한 고등학생이 직접 제작한 경기꿈의대학 홍보영상물에 나오는 음원의 가사이다.

이같이 재기발랄한 고등학생이 제작한 경기꿈의대학 홍보영상물이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홍보영상물은 영상의 기획 단계부터 구성, 연출, 촬영, 편집까지 제작의 전 과정을 고교생 혼자의 힘으로 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 상우고등학교 3학년인 정민규 학생이다. 그는 1분 남짓한 경기꿈의대학 홍보영상물에서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아 음원까지 만들었다. 정군은 청소년의 시각에서 '꿈의 대학'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학교 수업과는 다른, 꿈의 대학 프로그램의 매력을 직접 쓴 가사로 풀어내 흥미를 더 했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전달되는 가사들과 함께 제작된 영상은 학교 복도와 교실, 독서실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삼았다. 정군이 대표로 있는 상우고 영상제작 동아리 'SUNGLASS'의 소속 학생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홍보영상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동아리 'SUNGLASS'는 정민규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기와 연출을 희망하는 친구 5명과 함께 만든 학교동아리다.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만든 동아리에는 현재 1~3학년 학생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동아리는 각종 프로젝트와 공모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진행한 청소년 대상 기억영상 공모전에서 '기억의 서약'이라는 영상을 제작해 출품작으로 선정, 호평을 얻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정군은 다양한 콘텐츠 제작 경험을 통해 미래 1인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있다.

정민규 학생은 "홍보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경기꿈의대학이 갖는 의미와 내용을 가사로 풀어내는 점이 어려웠지만, 연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이 진행한 영상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이 만든 경기꿈의대학 홍보영상을 선보였다.

도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의 시각에서 도교육청의 정책사업인 꿈의 대학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꿈의대학의 추가모집기간인 8월16일부터 8월23일까지 도교육청 공식 페이스북과 포털 사이트 브랜드 광고 등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꿈의대학은 결국 학생이 선택하고 필요성을 공감해야 한다. 학생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홍보영상물에 제작됐다는 점에서 홍보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가지고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정책사업의 홍보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학생중심·현장중심 경기교육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