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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한복입고 수업듣는 수원여고

50년간 방과후 예절교육

2017년 07월 18일 00: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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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지난달 수원여고에서 2학년 학생들이 한복예절교육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수원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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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지난달 수원여고에서 2학년 학생들이 한복예절교육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수원여고

반세기동안 전통 예절교육을 펼치고 있는 학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지역 여성교육의 요람인 수원여자고등학교는 50여년 동안 학생인성교육으로 한복예절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확한 시작 연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예절교육은 수원여고를 대표하는 인성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수원여고에 따르면 한복예절교육 수업은 집단생활을 통한 협동, 건전하고 올바른 생활태도 정착, 이해와 배려하는 인성 함양의 터전이 되고 있다.

매년 6월이 되면 수원여고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시간을 활용한 예절수업이 교내 전용 예절실에서 열린다. 올해는 2학년 14개 반 학생들이 5~6월 한 달 동안 반별로 하루 3시간의 예절교육을 받았다.

예절교육은 1부와 2부로 나눠 각각 1시간30분씩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학생들에게 한복 바르게 입기, 다도 예절, 큰절(평절) 바르게 하기 등의 기본생활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예절사협회에서 초빙한 전문 강사가 학생들이 올바른 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예절교육 2부 순서에서는 담임교사와 부모님을 초대하는 특별한 시간이 이어진다. 방과후시간인 오후 7시 이후에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부모들의 참여 때문이다.

특히 2부 수업에서 이뤄지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절 올리기', '덕담 듣기', '편지 나눔' 등의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와 가족, 친구들과의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다.

수원여고에서는 학교 내 갈등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절교육을 통한 교육공동체 간 소통이 활발해, 자연스레 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반별로 이뤄지는 예절교육은 반 대표학생이 사회를 보면서 학급별로 특색 있는 시간을 만든다. 학급별로 준비한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 합창, 코믹 댄스 등의 장기 자랑을 펼치고, 학급 생활을 엮은 영상물 시청, 교장선생님 덕담 등을 진행한다.

이석길 수원여고 교장은 "50여년 동안 이어진 한복예절교육은 수원여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인성교육의 터전"이라며 "10여년 전에는 절과 차도에 치중했으나, 현재는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학교와 가족 간의 소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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