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찾아가는 인권교육'
영신중서 '관계' 초점 체험
"이해하는 학교분위기 조성
따돌림 등 부적응문제 해결"
▲ 19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영신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원시의 '학교를 찾아가는 인권교육'에 참가해 마시멜로와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인권탑 쌓기'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19일 오후 수원 영신중학교 1학년 5반 교실에서 펼쳐진 수원시의 찾아가는 인권교육 현장. 수원시가 올해 처음 실시한 이날 인권교육현장은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에서 파견한 강사의 생생한 인권사례 설명에 학생들의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모두 함께 만나는 인권, 심사숙고'를 주제로 이뤄진 이날 인권교육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인권교육은 '마음을 열고, 깊이 생각하고, 몸에 익히고, 실천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은 '심사숙고' 인권교육 프로그램에 맞춘 교육활동을 펼쳤다.

교육은 '인권이란', '인간으로 태어나면 당연히 갖는 권리', '행복하기 위한 인권' 등 다양한 인권 개념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인권 이론 수업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잡고, 인권 침해 사례 등을 이해하면서 인권 감수성을 높여 학생 스스로 '생활 속 인권 보장'을 고민하도록 했다. 이어진 '인권 탑 쌓기' 활동은 스파게티 면과 마시멜로를 이용해 가장 높은 탑을 쌓아 팀의 협력을 통해 인권의식을 알도록 했다.

학생들은 "생활속의 인권문제를 타인의 권리를 일상적으로 보장하고, 학생들간에 존중과 배려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인권교육을 담당한 이경화 강사는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의 권리는 보장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춘 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내 '학교를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찾아가는 인권교육'은 수원시 인권센터와 수원교육지원청, 각 학교 간 인권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수원시는 중학교의 인권강사 초빙 교육에 따른 강사비를 지원한다.

시는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고, 학교 내 학교부적응과 따돌림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권교육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같은 인권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원시의 '학교를 찾아가는 인권교육'은 현재 관내 56곳의 중학교 중 10곳에서 신청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찾아가는 인권교육은 자기 자신의 중요성을 알고,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체계적인 인권교육을 통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학교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