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심포지엄
제1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인천에 노인보호전문기관과 시니어 연구소를 추가로 개설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우 인하대학교 교수는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위기노인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천지역 거주 노인 실태 및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이 교수는 노인의 거주 현황과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등을 소개했다. 2000년대 이후로 홀몸 노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홀로 사는 노인들은 대부분 경제적 불안감과 심리적 불안감, 외로움 등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인천시 노인 자살 현황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자살 건수는 242건, 2014년 172건, 2015년 204건으로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노인 자살이 줄고 있지만 장기적인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인천은 농촌과 어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노인자살지원사업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에는 1곳의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있다. 이 교수는 인구 300만 시대에 걸맞게 제2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구수가 비슷한 부산과 대구 등은 기관을 2곳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인천은 구도심과 도서지역이 혼재해 있어 이 지역들을 전담할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있어야 한다"며 "또 노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인천 특색에 맞는 고령화 정책을 연구할 시니어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토론회에서 이영환 시의원은 위기노인발굴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예산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환태 인천시 노인정책과 과장은 보건복지부에 노인학대피해전용쉼터 추가 설치를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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