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일거리 미래 성장산업 만들 것"
GTX 건설·시화호 간척지 활용 등 대선 공약화

지난 주말 치러진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지역 경선에 1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참여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는 6만2176명,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에는 3만287명이 현장투표에 참여했다.

호남이 국민의당 텃밭임을 감안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흥행 결과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 곳에서 67.6%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일각에서는 '안철수 바람'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지원 대표의 "도박이 대박이 됐다"는 말은 이같은 당내 기대와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27일 국민의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도 전날 경선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당사 외벽에는 '장미대선'을 나타내는 장미꽃과 4차산업 혁명을 뜻하는 '제4의 물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경기지역 현장투표는 오는 4월1일로 예정돼 있다.

박주원(사진) 경기도당 위원장은 "4월이 시작되는 첫날, 1300만 경기도에서 제4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며 "경기도민이 선택하는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도는 호남, 영남할 것 없이 각 지역에서 올라온 분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평균적인 여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당이 대통령이 만듭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4차산업 혁명을 통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며 "각 당의 후보들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면 어느 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할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당이 창당한 지 얼마되지 않아 열악한 상황이지만 일치단결해서 당원 배가운동을 벌여왔다"며 "2만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10만 전사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정치는 9단이 아니어서 9급 수준으로 말하겠다"며 "박근혜 정권의 한 축이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성하고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국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경기지역에서 원내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원외 위원장들의 결속력이 훨씬 강한 것 같다"며 "경기도에 대한 좋은 공약으로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경기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분도를 비롯, 수도권 광역교통의 전기를 마련할 GTX 건설, 1200만평 시화호 간척지 활용 방안 등 도민들의 요구를 담은 공약을 선출되는 대선후보와 함께 마련하겠다"며 "공약에는 먹거리, 볼거리, 일거리 등 '신 3거리 만들기'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4월12일 경기지역 3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하남시장 보궐선거를 초래한 장본인인 민주당이 후보를 낸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국민의당은 디지털정당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인물을 많이 발굴해 낼 것"이라며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당의 후보들이 곳곳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경기도는 이제 융복합을 토대로 한 4차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거듭나야 한다"며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이상우·사진 이성철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