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장학금' 학생들 꿈 사다리 되다
주민들 소액 기부통해 마련 … 새학기 9명 전달

인천 최초의 동(洞)단위 장학회 '만수6동 행복디딤돌 장학회'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활발한 장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발족한 행복디딤돌 장학회는 지역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직접 모은 지역 주민들의 소액기부금을 통해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들을 1년에 2회 선발해 졸업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장학회의 목표다.

장학회는 14일 새학기를 맞아 장학생 총 9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 52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회는 올해 초 제2회 행복디딤돌 장학생 선발을 위해 학교장 추천, 공개모집, 지역주민 추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을 받았다. 이후 심사를 거쳐 지역 내 모범적인 초·중·고·대학생을 선발했다.

그 결과 총 9명의 학생이 선정됐으며 초등학생 2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2명, 대학생 1명 등을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한 중학생은 "이번 장학금으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미술공부를 병행해 컴퓨터 그래픽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장학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김시태 동장은 "이번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뜻 깊고 소중한 재원임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우리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학회는 지난해 초등학생 2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4명, 대학생 1명 등 총 8명을 선발해 49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본 장학사업을 위해 '나눔&행복' 정기 기부약정을 80구좌 이상 발굴한 바 있다.
동 관계자는 "행복디딤돌 장학생은 앞으로도 만수6동에 거주하는 초등학교~대학생 중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을 선발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키워내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