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1당 민주당 차지 … 여야 4당 개헌특위 정수 36명 합의
새누리당 분당에 따른 여야 4당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정국 운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여당인 새누리당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이 정치 사안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던 것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원내 1당 자리를 민주당에게 내줬고,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원내 제4당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28일 현재 국회는 원내교섭단체를 기준으로 원내 제1당 민주당(121석), 제2당 새누리당(99석), 제3당 국민의당(38석), 제4당 개혁보수신당(30석) 등 4당 체제가 됐다.

여야가 '1 대 3'으로 재편된 형국이지만, 정치 사안 및 정책에 따라 정당별 연대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어, 앞으로의 정국 상황은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민주당·국민의당·보수신당 등 원내 교섭단체 4당은 28일 원내수석대표 간 회동을 갖고 4당 체제 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수신당 출범 후 처음으로 4당이 모인 이날 회동에서 국회 개헌특위 정수와 29일 본회의 등을 합의했다.
우선 여야 4당은 국회 개헌특위 정수는 36명으로 합의했다.

민주당이 14명, 새누리당이 12명, 국민의당이 5명, 보수신당이 4명, 비교섭단체가 1명이며, 개헌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또 29일 오후 3시부터 본회의를 열어 신임 국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대신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이 분당됐지만 상임위원장직을 다시 배분하지는 않기로 했다.

본회의 의석도 조정했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의 분당으로 원내 제1당이 된 민주당이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앉고 민주당의 오른쪽에는 새누리당, 민주당의 왼쪽에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 정의당, 무소속 순으로 배치된다.

반면 최순실 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여야 4당은 최순실 국조특위 기간 연장에 이견을 보여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국조특위 여야간사들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신상학 기자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