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5010170.jpeg
▲ 고구려 후기 도읍지 평양의 위치(1차년도 연구결과)/제공=인하대 고조선연구소 평양연구팀


"고구려 수도 평양은 북한땅에 없었다?"

고구려 후기 도읍지인 평양의 실제 위치가 북한 평양이 아니라 중국 랴오닝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고대 평양의 위치를 밝히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가 오는 17일 공개된다.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 평양연구팀은 오는 17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3차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평양의 진짜 위치'를 찾기 위해 모인 연구팀은 "최근 연구결과 고구려 후기 도읍지는 요녕성 심양, 요양지역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다양한 사료들을 근거로 충분히 신뢰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각종 연구 결과와 함께 새로운 관점이 담긴 10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남의현 강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고대의 압록수와 압록강은 현재 압록강이 아니다"라는 논문을 발표, 고구려의 도읍지가 현재 북한의 평양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 평양성의 실제 위치를 밝히는 과정에서 연구팀이 찾은 ▲동북아 교역중심지 왕험성 위치 ▲중국 요녕성 요하 유역의 지형 특성 ▲압록강이 압록수가 아니라는 근거 ▲역사 천문 기록 등의 단서도 공개된다.

'기존 문헌에 기록돼 있는 고구려 평양의 위치가 정확한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연구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평양연구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