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시·군 차례로 발령
휴일 낮 12시 기해 해제

주말내내 경기지역이 몽골에서 불어닥친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시달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2~24일 오전까지 경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상태였다.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농도는 수원이 217 마이크로그램, 성남·안산·안양권역은 300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주말동안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주의보는 의정부·남양주권역 등 경기지역에 24일 낮 12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은 23일 황사의 영향으로 수원·용인권역과 성남·안산·안양권역, 김포·고양권역, 의정부·남양주권역 등 31개 전 시·군에 차례로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는 31개 시·군을 4개 권역(김포·고양권, 수원·용인권, 성남·안산·안양권, 의정부·남양주권)으로 나눠 미세먼지가 시간당 평균 150마이크로그램를 넘을 때 주의보를, 300마이크로그램를 넘을 때 경보를 발령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입자 크기로 보면 황사는 미세먼지를 포함하고 황사가 직경 1~1000마이크로그램 토양 입자 크기인 반면 미세먼지는 직경 1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작은 먼지다. 미세먼지 중 직경 2.5마이크로그램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한국까지 날아오는 황사는 주로 1~10마이크로그램(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정도의 크기다.

황사주의보와 경보가 직경 1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으로 발효되기도 한다.

미세먼지 농도 400 마이크로그램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 되면 황사주의보가, 미세먼지 80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상황이 2시간 넘게 지속 되면 황사경보가 발령된다.

하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과 구성성분에 있어 차이가 있다. 황사는 자연현상이고, 미세먼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대기오염의 한 종류다.

황사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얼어있던 몽골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지역 땅이 녹으며 일어난 흙먼지라면 미세먼지는 황산염·질산염 같은 이온성분과 금속화학물·탄소화학물 같은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중금속 오염농도도 상승한다. 지난 23일 오전 8시 입방미터 당 8나노그램이던 납농도는 24일 같은 시각 54나노그램으로 7배나 급증했다.

이같은 미세먼지는 눈병과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고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