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민 비대위 지속운영 촉구
▲ 26일 인천 중구청 브리핑룸에서 중구구민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인천파라다이스호텔'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인천 중구 주민들이 파라다이스 호텔 운영을 중단하지 말고 지속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 운영 정지 비상대책 위원회는 26일 중구청에서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 지속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반세기 동안 랜드마크로서 중구를 대표하고 있는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의 이전, 폐업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영업부진으로 인해 올해까지만 운영을 한 후 내후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인 '영종 파라다이스 시티' 직원들의 기숙사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인천과 중구의 근현대사를 담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1965년에 개장한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이면서 196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 곳이다. 또 인천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설치·가동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개관 이후 국내외의 수 많은 귀빈들이 방문하며 인천을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호텔 주변은 인천내항개방을 통한 재개발, 인천역세권 개발, 인천발 KTX운영을 통한 관광객 증가 등 중구의 미래를 바꾸는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예고돼 있다"며 "내항을 통해 중국 관광객들과 무역상인들이 밀려올 것이며 수인선 개통과 함께 인천역사 주변의 개발 또한 활발해진다"고 밝혔다.

장관훈 중구지역발전위원회 문화관광분과위원장은 "호텔이 운영을 접는다는 것은 중구와 함께 성장한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도 배치되는 처사"라며 "주민들 차원에서도 호텔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