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무원 최초
▲ 조성표 인천시 도시철도팀장

인천시에서 '토질 및 기초 기술사'와 '철도 기술사'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첫 공무원이 탄생해 화제다.

이 두가지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전국에 5명 밖에 되지 않은데다 공무원으로는 최초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조성표(사진) 도시철도팀장이 지난 2001년 토목 분야 기술 자격인 '토질 및 기초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이달 '철도기술사' 자격 시험에도 최종 합격했다고 전했다.

조성표 도시철도 팀장은 "15년간 도시철도 업무를 맡아 그 분야 많은 전문가들과 만나면서 스스로 도시철도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 소통에 어려움을 느꼈다"며 "철도 분야는 특수업무에 속해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격 시험을 치르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근무하면서 자격 시험 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조 팀장은 오히려 책상에 앉아 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것보다 다년간 철도계획 업무를 해오면서 체득한 이론과 기술이 실질적인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14년 전인 지난 2001년 염전을 매립하면서 지반이 물렁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칫 도시의 안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토질 및 기초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조 팀장은 그 때 배운 기술을 실무에 접목시키면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기술들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시도 조 팀장처럼 다양한 기술을 배우도록 소속 공무원에게 독려하고 있다. 시는 조 팀장의 기술이 인천지역에 걸맞는 철도망 구축과 체계적인 도시철도 계획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팀장은 "토목뿐만 아니라 철도분야에 있어서도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며 "이 취득한 기술들을 실무에 적용해 시민들의 생활이 보다 더 편리해 질 수 있는 도시철도 건설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부단히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