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뒤늦게 찾은 배움의 기쁨
▲ 최근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11회 성인문해 학습자 편지쓰기대회' 수상식에서 장영수 관장(왼쪽부터), 김명순, 김선자, 신옥자, 신화순 문해교사 등이 참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시설관리공단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장안구민회관(관장 장영수)이 운영하고 있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기초 문해 능력 향상을 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성인문해학습자' 대회에 공모, 입상의 영예까지 얻게된 것.

27일 장안구민회관에 따르면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인 김명순(최우수상), 김선자(늘배움상), 신옥자(장려상) 등 3명은 최근 ㈔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한 제11회 성인문해 학습자 편지쓰기대회에 공모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일상생활에서 고마웠던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글에 담아 표현하도록 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275개소 기관에서 총 6270점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예비 심사와 본선 심사를 거쳐 885명의 작품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들은 "배움의 기회를 놓쳐 안타까운 상황에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접했고, 지도교사의 지도아래 성실히 임했다"며 "배우고 익힌 글 솜씨를 이번 대회를 통해 평가받게 되어 기쁘고 사회생활에서의 자존감까지 얻게 되어 여한이 없다"고 감사해 했다.

장영수 관장은 "나날이 발전하는 어르신들의 글솜씨를 접하면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며 "성인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기초문해 능력 향상과 자존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은 어르신의 기초 문해 능력 향상은 물론, 수강생의 자존감 향상과 배움에 대한 욕구 충족 등을 모토로 2008년 출발했다.

수원시 지원 아래 매년 60여명의 교육생들에게 한글과 간단한 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사회생활 적응과 자존감 회복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신화순 문해교사 지도아래 한글소망반, 한글배움반, 한글지혜반 등 성인문해교육 3개반이 운영 중이다.


/신민섭 기자 mssh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