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곳 대상 현장점검

경기도가 도내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1218개 도내 모든 초등학교 등하굣길을 대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운영 실태를 비롯해 어린이 안전을 저해하는 각종 시설 유무, 안전사각지대 등을 점검한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 1월 열린 '공약 및 주요정책 토론회'에서 남경필 지사가 어린이 통학길 안전문제가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라는 점을 강조한 데 이어, 도 감사관실에서 실태를 표본조사한 결과 어린이 통학길 안전을 개선시킬 필요성이 제기돼 시군과 함께 대대적으로 확대 실시하게 됐다.

도는 이번 감사에 감사인력 29명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시군 감사부서와 합동으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교 의견을 반영하고, 녹색어머니회, 공동주택 입주자대표와도 공조하는 등 문제점 해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감사는 시군과 함께 실시했던 사전조사를 토대로 더욱 세밀한 현장 점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감사에 앞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시군으로부터 도내 초등학교 통학로 위해요소에 대한 제보를 받고, 주요 위해요소를 도출했다.

사전 조사 결과 ▲보행공간 미확보 ▲울타리 등 보호시설 미흡 ▲대로 및 철길 횡단 ▲어린이보호구역 내 저화질 CCTV ▲어린이보호구역 노상주자창 운영 및 불법 주정차 방치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유흥상가 통과 등 다양한 통학 위해요소가 발견됐다.

전본희 감사관은 "학교별 안전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여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섬세한 행정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통학길 안전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