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신분당선 연장 종착지 상징성" 평결
수원시 시민배심법정 배심원(이하 배심원)이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구간의 '광교역' 명칭 사용에 대해 'SB05-1'역이 광교역으로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광교신도시에 건립 중인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3개 전철역사 가운데 가칭 SB05-1역의 명칭이 '광교역'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9일 배심원에 따르면 배심원은 지난 7일 수원지법에서 변호인과 광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배심법정을 통해 이같이 평결했다.

배심원은 평결에서 "SB05역이 광교신도시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그보다 신분당선의 종착지인 SB05-1역이 갖는 상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SB05역은 경기도청, 수원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SB05-1 지역은 신분당선 철도기지창 등으로 주민들에게 소음, 분진 등의 피해가 예상돼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SB05-1역이 광교역으로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시민배심법정은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구간 중 광교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SB05역 주변(센트럴타운, 에듀타운) 주민과 신분당선 기·종점인 SB05-1역 주변(웰빙타운, 가재울마을) 주민 간의 광교역 명칭사용에 대한 의견 대립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역 갈등을 조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두 지역 모두 '광교역'명칭 사용 찬성률이 90% 이상이었다.

이에 광교주민 71명이 SB05, SB05-1역명 선정을 위한 시민배심법정 심의신청서를 수원시 제출했다. 시는 주민 간 조정과 합의를 위해 시민배심법정 개정을 연기하고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수원시는 배심법정 배심원 평결을 반영해 오는 3월 ㈜경기철도에 수원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명이 결정된다.

/신민섭 기자 mssh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