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대표후보 수원 합동연설
차기 도당위원장에 이찬열 선출
▲ 1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수원에서 마지막 합동연설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을 약속하면서 경기도 표심을 공략했다.


1일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는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 경기도 당원들이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후보들은 합동연설에 앞서 진행된 세월호 사고 추모식에서 가족 합창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앞다퉈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등 경기도 표심 얻기에 온 힘을 쏟았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지원 후보는 "남은 인생을 정권교체를 위해 살겠다"며 "한 사람이 당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한다면 정권 교체를 할 수 없다. 제가 당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손흥민 선수가 골키퍼까지 맡을 수는 없다. 당 대표가 대선 후보까지 맡게 되면 우리 당의 많은 대선주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박근혜·김무성·이완구 삼각편대와 맞설 수 있는 당 대표는 오직 박지원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사즉생의 각오로 총선승리에 정치생명을 걸었고,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역할은 거기까지"라며 "독배가 될지도 모르지만 당을 바꿀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국민이 원하는 인물이 당 대표를 맡아야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후보는 "서로에 대한 경쟁을 멈추고 '복지없는 증세'를 일삼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민생정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누가 골을 넣어도 모두가 기뻐했던 월드컵 경기처럼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분열과 정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이찬열(수원갑) 의원을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이 의원은 수락연설문에서 "계파정치를 청산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특정계파를 배제하는 뺄셈의 정치가 아닌 '서로 함께' 더불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층과 중간세력까지 포괄하는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이 위원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이상우·이경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