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역대 교육감과 간담회 … 재정난 호소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취임 후 첫 전·현직 교육감 간담회가 22일 오전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렸다. 이 교육감은 간담회에서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조성윤(10∼11대), 윤옥기(12대), 김상곤(14∼15대·직선 1∼2대) 전 교육감이 참석했다. /사진제공=경기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조성윤(10∼11대), 윤옥기(12대), 김상곤(14∼15대) 등 전직 교육감 3명을 초정해 간담회를 열고 교육재정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이 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마련된 "경기도는 넓고 끝이 없다. 그런데 교부금이 현저히 줄고 대통령 공약사항인 누리과정은 만3∼5세로 확대됐다"며 "살림살이는 커졌는데 내용을 보면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평균 100여만원 정도 적다. 학교는 내년에 50여개, 내후년에는 100개 가까이 늘지만 교원 인건비 산정은 2013년 기준으로 돼 있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 교육감이 경기교육의 구조적 문제인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원정원, 늘어가는 지방채 비중 등 현재의 상황을 하나씩 짚어가자 전직 교육감들은 '그정도 인지는 몰랐다'고 이 교육감을 격려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이 교육감의 '교장·교감 수업진행' 계획에 대해 "쉽지 않은 일을 하시는 거 같아 힘드실 것 같다"면서도 "(경기도교육청이 처한)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잘 헤쳐나가 주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조성윤 전 교육감은 "경기도가 서울보다 어려운 지역이다. 우리나라 교육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경기교육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교육감 취임 후 처음 마련된 전·현직 교육감 간담회는 교육감실과 도교육청 인근 오찬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춘(13대) 전 교육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도교육청 측은 "교육감이 새로 올때마다 전 교육감들을 초청해왔다"며 "이 교육감께서도 진작 초대하자고 했는데 오늘 이렇게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